따라서 수업을 준비할 때는 먼저 자기 자신을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수업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명확히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수업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면 영역(혹은 단원)별 목표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육과정에서 제시되는 목표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수업의 모습에 비추었을 때, 해당학년의 해당영역은 왜 배워야 하는지, 학생들은 이 영역의 학습을 통해 어떤 성장이 가능한지, 학생의 입장에서 영역의 목표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 3학년은 수학시간에 수와 연산 영역에서 제곱근과 실수를 배웁니다. 무리수라는 새로운 수가 추가되며 학생들의 수 체계가 확장되는 시기입니다. 이 때,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새로운 수 체계로 확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고대 그리스 수학자들이 처음 무리수를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을 학생들도 경험하길 바랍니다. 이러한 감정은 배움에 대한 강한 내적 동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 동기로 새로운 수를 정의하고, 기존의 수와 함께 사용하며 그 유용함을 실제로 느낀다면 수와 연산 영역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각 영역의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경험과 성장을 중심에 두고 작성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관점의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배움보다 가르침에 익숙한 문화 때문에 의식적으로 학생들의 입장에서 목표를 설정하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또한 영역의 목표는 자신이 원하는 수업의 범주를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위해 해당 영역의 수업도 진행하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수업의 목표에서 영역의 목표로 이동 했으니, 이제 더 작은 단위에서 목표를 설정해 볼 차례입니다. 더 작은 단위로 떠오를 만한 것은 각 차시 수업 목표일테지만 수업이라는 것이 45분마다 정확히 끊어서 진행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시간을 너무 엄격히 맞추려고 하다보면 진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요소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수업으로 구성해보기를 바랍니다. 즉, ‘1차시에는 이걸 가르쳐야지.’ 라고 수업을 설정하는 것이 아닌, 이 요소를 학생들이 잘 배우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한 순서로 수업을 구성해야겠군.’이라는 생각 하에 충분히 수업을 구성하고 차시는 수업의 구성이 완료된 후에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학습 요소는 어떻게 선정할까요? 저는 교과서를 최대한 멀리하기를 요청드립니다. 교과서는 학습 요소 뿐만 아니라 수업의 순서까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업을 설계하는 것은 교과서의 흐름대로 따라가며 수업을 구성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교과서는 덮어두고,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성취기준만을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하지만 이 성취기준 역시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앞서 소인수분해의 성취기준을 재해석 해보았듯이, 교과서의 성취기준을 선생님이 원하는 수업의 목표, 해당 영역을 학생들이 학습하는 이유에 부합되도록 성취기준을 재해석 하셔야 합니다. 영역의 목표를 수립할 때와 마찬가지로 성취기준을 학생들에게 필요한 경험이나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성장을 중심으로 작성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중학교 3학년 수학의 제곱근의 뜻을 알고 무리수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성취기준은 다음과 같이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제곱근의 뜻을 알고 무리수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새로운 수의 발견을 경험하는 것과 직접 발견한 수를 도입하는 경험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제곱해서 2가 되는 수의 존재성을 직접 활동을 통해 확인하고, 이렇게 발견된 수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유리수 체계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새로운 수 체계를 정의할 필요성을 느끼고, 제곱근을 이용한 표현의 유용함을 경험해야 합니다. 기존의 교육과정처럼 제곱근의 정의를 먼저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제곱근을 스스로 정의하고, 그에 따른 다 양한 성질들을 주입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취기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명확해지면, 그를 위한 수업을 개발해야 합니다. 수업은 한 번에 완벽하게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고 실험을 하더라도 실제 수업에서 펼쳐지는 모든 상황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수업을 적용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조금씩 다듬어 나간다고 생각하시고, 다소 이 과정이 어렵게 느껴지고,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더라도, 시도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목표와 수업을 함께 설정하며 학생의 성장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교과서보다는 성취기준에 더 집중해서 그것을 학생들의 성장과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설정하며 학생들의 성장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교과서를 벗어나서 성취기준을 해석하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요소를 선택해 수업을 개발하면 좋아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경험과 성장을 중심으로 수업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나 성취기준도 재해석하여 학생들의 입장에서 수업을 구성하자.
학생의 성장과 경험을 중심에 두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교과서나 성취기준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학생들의 이해와 배움에 대한 동기를 고려한 수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