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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일반

관계 맺기의 시작! 문제 소유를 구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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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은 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인식은 상대방과의 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각자 자신의 해석을 거친 결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해석은 대부분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고, 그로인해 가지지 않아도 될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한 학생이 ‘(한숨을 푹 쉬며)아. 너무 어렵다. 이걸 왜배워야 할까?’ 하고 혼잣말을 합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이 상황에서 만들지 않아도 될 자신의 문제를 생성하게 됩니다. ‘내 수업이 문제인가?’, ‘공부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불평은!’ 등의 반응과 함께 부정적 감정을 여기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은 학생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전달되어 학생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실 이 상황에서 문제를 가진 것은 한숨을 쉰 학생입니다. 그 이유를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문제를 가진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훈계, 조언, 설명, 협박, 경고 등의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교사가 이 상황을 자신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학생이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힘들어 한다고 인식할 수 있다면, 교사는 공감이나 지지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나에게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그 문제가 실제로 내 문제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의식적으로 확인하는 과정 자체는 부정적 감점을 순화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문제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해보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내게 어떤 실제적이고 분명하고 구체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즉, 나는 이 행동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방해받고 상처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수용하지 못한다고 느끼는가, 아니면 단지 그 학생이 좀 다르게 행동해 주었으면, 문제를 소유하고 있지 않았으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행동해 주었으면 하고 바로고 있어 그 행동을 수용하지 못한다고 느끼는가?’ 후자에 예라고 답한다면 그 문제는 상대방의 것이고 전자에 예라고 답한다면 교사가 그 문제에 실질적인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의 소유 주체를 구분하는 이유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함 뿐만아니라, 문제 소유 주체에 따라 더욱 효과적인 말하기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가진 사람은 감정 상태가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대화가 효과적일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효과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태를 만들고, 그러한 상태에서 서로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편한 감정을 가진 사람의 감정 수위를 낮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은 타인이 읽어주면 정상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해 갑니다. 따라서 부정적 감정을 이해하고 읽어야 합니다. 학생이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 학생의 감정을 읽어야 하고, 내가 문제를 소유하고 있다면 그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대화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실제 상담이든 모의상담이든 상담의 과정의 녹화장면을 보며, 교사는 상담의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며, 이를 성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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