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에 때로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 쓰인다. 사실 이는 상과 벌을 통한 교육 방식 중 가장 흔한 것이다. 여기서의 '상'은 물질적인 선물뿐만 아니라 칭찬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고, '벌'은 체벌에 그치지 않고 관심을 회피하거나 발언 기회를 제한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우리는 아마도 많은 경우,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상과 벌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방법이 널리 쓰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경계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많다. 때로는 시대적으로도 이제 그만두어야 할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각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는 유용할 수 있으나, 이런 상벌 시스템이 학생들의 자기 주도성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이런 보상과 처벌 시스템은 습관 형성이라는 복잡한 기술에 부딪히게 된다. 목표 행동을 형성하기 위해 정확한 시기에 지속적으로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는 한 교실 안의 수십 명의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적용하기 어렵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경험한 일화를 공유하고자 했는데,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최근에 겪은 내용은 외적 보상이 내적 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1학년 수업 시간에, 저는 약수와 배수를 찾는 퍼즐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미 문제를 즐기며 열심히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난이도가 조금 상승했을 때, "이 문제를 가장 빨리 푼 사람에게는 사탕을 주겠다"고 말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습니다. 모든 학생이 이미 몰두하고 있었기에 보상을 제안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이 오히려 반대 효과를 낳았습니다. 첫 문제에만 보상을 준 이후, 학생들은 더 이상 문제에 집중하지 않았고, 열정이 가득했던 학생들마저 문제를 푸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외적 동기인 사탕을 제시함으로써, 이미 충분히 자극받은 내적 동기가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퍼즐을 풀고자 하는 욕구가 사탕을 받고자 하는 욕구로 바뀌는 순간, 학생들의 배움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보상과 벌이 적절히 사용되지 않으면, 유익하기는커녕 해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상과 벌은 훈육의 가장 단순한 방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섬세한 접근을 요하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외적 보상이 내적 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참 신선하네요. 보상을 제시할 때 학생들의 의욕이 반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네요. 이런 상과 벌 시스템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자기 주도성과 학습 효과에 좀 더 집중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