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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일반

[아이눈으로 수업보기] 두번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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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0일 경험

두번째로 아이눈으로 수업보기와 수업대화를 나누었다.

 

이번엔 특별히 전문가가 함께하였다.

 

장성북중이 아이눈으로 수업보기를 처음으로 시도했고 현재 잘 진행중인 학교로 평가받는 듯하다.

 

우리학교에서의 부족한 부분이나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5월 9일 4교시 국어시간

 

이번에 실시한 수업은 국어시간이었다. 고전시 '가시리'와 현대의 이별을 노래한 시나 노랫말들을 보면서

 

예전에도 지금과 같은 이별의 감정을 느끼고 노래료 표현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는 수업이었다.

 

수업자의 선생님은 벼리아이를 선정한 이유를 그 학생을 아직 잘 모른다는 느낌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자세히 보고 싶어 했다.

 

사실 나도 이번 벼리아이의 수업 모습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수업을 하다보면 학습지를 잘 정리해 놓는 편이라 표면적으로 보기에 수업을 잘 따라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개별적인 지도를 많이 해주지 못하는 편인 학생이었다.

 

하지만 잘 안다고 생각했다가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렇지 않았구나 하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수업에서의 벼리아이의 모습도 내 수학시간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적으려 하는 모습이 보이기보다는 판서된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거나

 

친구에게 물어보고 적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수업대화

 

대부분의 선생님들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던듯 하다. 벼리아이의 특정적인 행동을 판서를 보거나

 

친구의 답변을 듣고 적는 모습으로 정했다.

 

실제로 거의 모든 학습지의 빈칸을 채워 나가는 과정이 위의 행동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벼리아이는 그럼 어떤아이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이 벼리아이에게 평소에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가?

 

더 나아가 수업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등의 물음들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가기 시작했다.

 

사실 이러한 물음들에 답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진 않는다.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평범한 학생을 관찰하면서 그 이유의 분석이 우리가 평소에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기발한 내용이 나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평범한 결과를 얻기 위해 3시간 이상을 한 학생의 행동을 분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고민들을 평소에 했었는데 오늘은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는 수업대화 시간이었다.

 

수업 대화 중 여러 교과 선생님들이 나누는 평소의 벼리아이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

 

한 학생의 동일한 행동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

 

더 나아가 교육에 대한 수업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이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게 하고 더 나은 수업을 위해 고민하게 한다면

 

분명 수업이 바뀌고 그 속에서 교사와 학생이 변화되는, 더 나아가 학교의 문화가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수업을 고민하고 수업을 변화를 주는 데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나 도움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수업의 변화의 필요성이 개인이 느끼게는 해주더라도 그 몫은 다시금 교사 개인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면

 

바쁜 학교생활에서 얼마나 큰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한편으로 남는다.

 

수업의 장면장면에서 벼리아이가 배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좀 더 집중하여 면밀히 관찰하고 대화해보는 것도

 

언젠가는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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