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이 항상 고민하고 그 고민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분명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수업에 잘 참여하는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내 나름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욕구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행동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만 이루어진다. 수업에서의 교사의 행동도 대부분 마찬가지이다. 본인의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나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등 사회적 욕구를 추구한다.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 학생들로 하여금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교사는 실망하거나 화를 내게 된다.
우리는 이처럼 항상 알게모르게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 이는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이다. 그렇다. 학생들도 매 순간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욕구라는 것이 상당히 개인적인 부분이 있다. 모든 학생의 개별적 욕구를 다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가 자칫 학생들이 원하는대로 하게 방치되는 난장판의 교실이 떠올리게 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근원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야겠다.
정신분석학으로 유명한 프로이트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동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성적 충동이고, 다른 하나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픈 욕망이다."
프로이트와 사뭇 다른 색을 가진 경험주의 존 듀이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충동은 중요한 사람이 되고픈 욕망이다."
서로 다른 색채의 다양한 심리, 철학, 교육 전문가들이 자아실현적 욕구의 힘을 강조했다. 우리는 이런 근본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지속가능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위대한 사람이 되게 만드는 듯한 경험을 재공하기 위한 노력을 수업에서 펼치려고 노력한다. 즉 교과서에 실린 다양한 내용들을 처음 개발한 사람들의 경험을 스스로 해볼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주목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과정을 수업속에서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
물론 가끔 학생들과 함께 할 게임을 만들기도 한다. 수학적인 내용을 가지고 카드게임을 구성하거나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분명 본질은 아니다. 수학이라는 물에 몸을 담굴 수 있도록 물가로 데리고 가는 역할이다. 수영을 배우고 물을 진정 즐기게 하는 것은 수업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매수업 학생들이 수업하기 전보다 수업하고 나서 조금이나마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학생들의 근본적인 욕구를 조금이나마 채우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수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