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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일반

중3 수학하는 즐거움 2주간 수업 후기

조회수 : 615

4년만의 복귀

정말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파견과 휴직으로 4년만에 찾은 학교. 새로운 규모의 새로운 학교. 거기다 신설3년차 학교.

모든게 새로운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수업은 역시 어색함이 컸습니다.


가장 최근에 수업했던 3~4년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항상 1학년때부터 저와 수업받던 학생들이어서,

학업수준은 비록 낮은 지역이었음에도, 편안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서로 낯선 관계에서 좋은 관계 맺기를 시도하고 시작하고 있지만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조금은 경직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4년만에 학교를 가면서 제가 느낀 가장 큰 충격은 기본적인 자리배치였습니다.

예전엔 당연히 짝꿍이 준재해서 기본적으로 6열을 앉히는 구조였는데,

이제는 짝 없이 시험대형처럼 앉는게 기본값이라는게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간의 협력이나 의견교류하는 과정이 아직은 학생들도 어색하고 어려운가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학하는 즐거움의 적용

물론 수업은 수학하는 즐거움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많은 대화가 오고가길 기대하였으나, 예상보다 학생들은 차분하고, 토의보다 개인적인 활동이나 탐구에 익숙해 보였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도 의미가 있지만, 필요한 순간에 편안하게 의견을 나누는 것은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의심쟁이 설득하기' 활동을 꽤나 의미있는 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 걱정했습니다. 하라고 하면 잘할까? 그냥 또 조용히 있는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러나 막상 진행해보니 학생들은 의견교류가 활발했고, 

그걸 보며 또 다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앞선 활동들도 구조적으로 서로 대화나누는 것이 필요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학기 초에는 단순히 토의하라, 의견을 나누어보아라 같은 불분명한 지시보다 소통할 수 밖에 없는, 혹은 소통해야만 하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 주려는 노력을 좀 더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학생들 상호간에도 친밀감을 형성할 시간이 필요하고,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아쉬움.

전반적으로 2주의 수업은 아쉬움이 큽니다. 우선 1주차는 제대로 수업이 적었고, 2주차는 제 몸상태가 감기에 걸려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희망을 봅니다.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데 조금은 보탬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배움의 이유, 진정한 배움의 과정에 한발짝 들어서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고,

다음 한주를 또 준비해봐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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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03월 15일 대댓글

"4년 만에 학교로 돌아와서 새로운 시작을 하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처음부터 모든 게 어색하겠지만, 조금씩 익숙해지고 적응하실 거예요. 수학하는 즐거움의 적용도 참 좋은 방법이네요.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질 것 같아요.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계속 전진해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