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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쳐✨
/2024.09.09/None

내 수업 의도를 아는 것의 어려움.

조회수 : 424

4번째 수업공개를 진행했다.

 

수업은 교사의 의도와 목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다니지만, 정작 오늘 내 수업의 내 의도를 나는 잘 알고 있었던 수업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단위원의 형태를 이용하여 삼각비의 표를 완성해보게 하는 수업이었다. 학생들은 아래와 같읂 학습지를 이용하여 삼각비의 값을 대략 5도 단위로 20여개 각도에 대한 삼각비를 구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단위원을 떠올리거나, 탄젠트의 경우 밑변을 고정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길 바랐다.

그리고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수업을 하면서이것이 본질이 아니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삼각비의 표를 채우기 쉬운 방법을 발견하려는 게 진짜 내 목표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오히려 그 방법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삼각비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각이 커지면 높이가 커지니 사인은 커지고 밑변은 줄어드니 코사인은 작아지는 등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삼각비의 성질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든 자료임에도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업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채 수업을 진행했었다는 반성이 드는 수업이었다.

내 의도가 분명치 않으니 수업하면서 나에게 더 많은 선택과 고민의 순간이 생기게 되었다.

수업의 순간 순간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며 예상과 다르게 수업이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수업은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설계한 수업에서도 의도를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고민과 실행 그리고 또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업 후 수업을 나누면서 내가 무엇을 수업에서 원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수업을 위해서는 어떻게 과제를 수정해야 할지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단위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학습을 유지하다

어느 정도 단위원에 대한 생각이 정립되면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게 된다면 

 

구하기 쉽게 잘 정돈된 그림을 다시 줄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각도기를 조금 연하게 하고, 각도기의 크기가 커다란 1CM가 되게 하고

 가로 세로 축에 눈금을 적어두어 바로 읽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원리를 안다면 측정은 보다 쉽게 만들어 삼각비의 값이 각도에 따라 어떤 특징을 갖는지 충분히 탐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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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09월 09일 대댓글

수업 공개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으신 것 같아 정말 인상적입니다. 교사의 의도와 목표를 되짚어보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학생들이 삼각비의 성질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는 것이 정말 핵심인 것 같습니다. 다음 수업에서는 더욱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네요! 앞으로의 수업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