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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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중학교 2학년 도형 단원 수업 재구성 아이디어 정리

중학교 2학년 도형 단원에 대한 문제의식중학교 2학년 교과서는 보통 도형의 성질(삼각형의 성질, 도형의 성질), 도형의 닮음 순서로 전개되며 교과서에 따라 피타고라스 정리는 도형의 성질이나 도형의 닮음에 속해 있다. 이 중 삼각형의 성질을 주제로하는 중단원의 세부 흐름을 살펴보면 보통 이등변삼각형의 성질, 직각삼각형의 합동 조건, 삼각형의 내심과 외심 순서로 전개되어 있다. 잠시 학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자. 학생들은 이미 이등변삼각형은 꽤나 익숙하게 여기는 도형이다. 그리고 직관적으로 이등변삼각형의 성질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 때, 이러한 성질을 ‘이등변삼각형의 성질’이라 이름 붙이며, 삼각형의 합동조건을 이용하여 정당화하길 요구받게 된다. 기억에 잊혀져가던, 단순히 외우기에 급급했던 삼각형의 합동조건을 힘겹게 사용하고 있던 중 새로운 합동조건을 부여 받게 된다. 그것도 직각삼각형에서만 사용가능한 합동조건을 배워야 할 이유조차 모른채 학습이 이루어지게 된다. 사실 삼각형의 성질 단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연역적으로 잘 정리되어 쓰여진 교과서의 흐름은 학생의 입장에서 배우기에 자연스럽지 못하고, 부자연스러운 배움의 누적은 수학을 멀어지게 만든다.어떻게 배우는 것이 자연스러울까?먼저 이등변삼각형의 성질이나 직각삼각형의 합동조건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각 요소가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여길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것보단 삼각형의 내심과 외심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전면에 배치되어야 할 것은 삼각형의 중심이다. 예를 들어, 의자를 하나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지금 교과서의 흐름은 의자를 만들거라는 이야기는 전혀하지 않은 채, 나무는 무엇인지, 나무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톱은 무엇인지, 망치는 무엇인지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각 도구의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의자를 만들고 싶은지, 그러한 의자를 만들려면 어떤 역할을 하는 도구가 필요한지, 그러한 역할을 잘 수행할 도구들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며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따라서 삼각형의 중심을 먼저 다루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개념을 배우는 데, 그 시작은 낮은 문턱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학생이 수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만들고, 서서히 학습에 젖어들어 최종적으로는 높은 수학적 사고를 경험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에 삼각형의 중심은 매력적인 소재가 되기에 충분하다. 세 지점(꼭지점이나 변)에 동일한 거리에 있는 점을 찾아 보는 것은 누구나 시작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자신들의 방법에 대한 타당성을 주장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등변삼각형의 성질을 사용하거나, 두 직각삼각형이 합동이 되어야 함을 표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추가적인 정당화를 요구하는 것은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수학적 사고를 경험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삼각형의 내심과 외심 뿐만아니라 이등변삼각형의 성질과 직각삼각형의 합동조건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좀 더 넓은 시야에서 살펴보자.수업 준비를 시작할 때,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시작이 된다. ‘이등변삼각형의 성질단원 수업을 어떻게 할까?’라고 고민하면 위와 같이 내심과 외심으로부터 수업을 전개해보려는 시도처럼 새로운 방식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적어도 수업 준비의 시작은 대단원, 혹은 단원도 넘나들며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삼각형의 중심을 떠올리다보니 닮음과 함께 배우는 무게중심이 떠오른다. 무게중심은 이미 다양한 활동과 함께 수업이 가능한 자료들이 개발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낮은 문턱을 제공하기에도 좋은 소재다. 따라서 삼각형의 중심(무게중심,내심,외심)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삼각형의 중심이라는 주제로 수업하는 것은 흥미로운 재구성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재구성이 가능할지 생각해보자. 삼각형과 내심과 외심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이등변삼각형의 성질과 직각삼각형의 합동조건을 배우는 것처럼, 무게중심을 탐구하면서 자연스럽게 닮음을 배우는 것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먼저 떠올랐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진행하기에는 이등변삼각형의 성질이나 직각삼각형의 합동조건에 비애 닮음은 그 자체로 수학적 탐구 가치가 크고, 학습해야할 양도 많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도형의 닮음을 학습하고, 삼각형의 중심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하여 다음과 같은 3개의 큰 중단원으로 중학교 2학년 도형의 성질과 도형의 닮음을 재구성해보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1. 도형의 닮음  2. 삼각형의 중심  3. 사각형의 성질위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할 경우 아직 피타고라스 정리가 자리잡지 못했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도형의 닮음에 속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직각삼각형을 가지고 적절한 과제를 개발하여 직각삼각형의 닮음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피타고라스 정리가 유도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기존 교과서의 피타고라스 정리의 애매한 위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재구성한 수업 흐름 정리도형의 닮음으로 시작한다. 도형의 닮음도 마찬가지로 닮음을 정의하는 일에서 시작하지 않길 바란다. 대상을 축소 확대하는 경험이 유용함을 인식하게 하고, 축소 또는 확대가 유용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수학에서 닮음은 교과서의 정의와 유사하게 정의될 수 밖에 없음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삼각형의 닮음을 학습한다. 평행선의 성질과 피타고라스 정리는 모두 삼각형의 닮음을 활용하는 과정으로 학습 순서는 상관없다. 하지만 학생들의 선행학습으로 인해 평행선의 성질은 좋은 과제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고, 피타고라스 정리를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만드는 적절한 과제가 개발되지 않아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이제 삼각형의 중심이다. 세가지 중심의 학습 순서는 크게 상관은 없어보이나, 다양한 탐구가 가능하고, 바로 앞에서 학습한 닮음과 연계되는 무게중심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내심과 외심을 학습하되, 이 때 중요한 것은 내심과 외심의 탐구 과정 중 특정 도구가 필요해 지는 순간 그 도구를 살펴보게 하는 경험을 학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적절한 과제를 개발하는 것 뿐만아니라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과제에 집중하고, 의견을 교류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만들어 줄 교사의 수업역량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각형의 성질을 수업한다. 이 때, 다양한 정당화의 과정을 요구받게 된다. 이 때, 보통 학생들은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증명은 어렵고, 발견의 과정이라기보다는 주어지는 것을 외우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삼각형의 중심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보다 타당하게 만들기 위해 이등변 삼각형의 성질을 사용하고, 사용한 이등변삼각형의 성질을 담보하기 위해서 삼각형의 합동조건을 사용하는 등의 경험을 충분히 진행했다면, 사각형의 성질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정당화의 과정을 조금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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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4

중학교2학년 도형단원 수업 흐름 재구성

1. 수업흐름 마인드맵저는 수업흐름 아이디어를 작성할 때 마인드맵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그 중 현재 사용한 프로그램은 xmind 입니다.2. 기존 흐름에 다한 문제 의식2-1.삼각형의 성질을 배우는 이유를 학생들은 알기 어렵다.삼각형의 내심과 외심을 정의하거나 성질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이나, 그 필요성이 드러나기 어려운 구조다.삼각형의 중심들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서 수업을 할 수 있으면 어떨까?이 때, 도입하기 가장 좋은 소재는 무게중심 아닐까?그렇다면 닮음을 먼저 수업하는 것은 괜찮은가? 2-2. 피타고라스 정리의 위치가 애매해보인다.직각삼각형의 합동조건을 배웠으니 배운다는 느낌의 현재 구조가 이해되지 않음중3에서 삼각비 제곱근 등과 함께 폭넓게 다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함현재 상황에선 닮음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직각삼각형을 다루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듦. 직각삼각형의 직각에서 대변에 수선을 내리면 세 삼각형은 모두 닮음인 직각삼각형이 되고 이 안에서 도형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피타고라스 정리가 유도될 수 있을 것 같음.3.재구성한 수업흐름1. 닮음 도형에 관한 수업2. 닮음의 활용으로 평행선의 성질 및 피타고라스 정리 수업3. 무제중심 수업4. 삼각형의 외심과 내심이 과정에서 삼각형의 성질 및 직각삼각형의 합동조건은 필요해지는 상황에 도입5. 사각형의 성질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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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3-1-2 수업을 하다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적네요.... 1학기에 1,2,6단원을 하고2학기에 3단원 이차함수를 시작했습니다. 이차함수가 무엇인지 교과서 위주로 2시간 정도 하고 문제 풀고그 뒤로는 이차함수 그래프를 탐구하기 위해 선생님의 학습지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3-1-3 에서 어려움이 있었어요.... 일단 질문1부터 y=0이 나오려면 x=0이다 이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 하더라고요. 물론 설명해서 이해하긴 했지만..... y=0일 때 x=0 이다 라고 바꾸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냥 저의 생각입니다.. ㅋㅋ그리고 마지막 질문 4에서 궁금한 부분이 있어요. 처음 그려진 이차함수의 식을 찾는 과정에서 애들이 당연히 y=ax^2 꼴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서 맞추긴 했는데 왜 그 꼴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할지... 하려다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도 난감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x축으로의 평행이동한 식을 1명을 제외하고는 찾지 못했어요... 물론 그 찾은 식도 상수항 부호가 틀리긴 했지만요... 아마 그 1명은 선행학습을 한 아이라 그 완전제곱식 꼴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맞출수 있었던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아예 생각할수 없어하더라고요... 제가 어떤 발문을 했어야 할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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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1-1-4까지 수업을 마치고....

안녕하세요?  다른 학년에 비해 유독 3학년 3월 수학 시간은 루트의 등장으로 아이들을 혼돈에 빠트리고 포기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개발해주신 자료로 수업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1-1 정사각형 만들기 수학 첫 시간인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활동을 했어요. 이번 단원에서 정사각형의 넓이와 한 변의 길이는 자주 중요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오목과 비슷해서 아이들이 하기에 어려움이 크지 않았어요. 근데 조금 틀어져서 한 변의 길이를 구할 수 없는 정사각형의 경우 넓이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모르기도 하고 구했는데 계산실수를 하기도 해서 그걸 설명하고 수정하는데 에너지가 쓰여서 좀 아쉬웠어요….. 1-1-2 다양한 넓이의 정사각형의 탐구 다양한 넓이의 정사각형을 그리는데 꽤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린 친구들걸 공유하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넓이가 13인 것은 아무도 못 그려서 제가 그려주긴 했지만 몇몇 친구들이 그린 것을 보고 다른 아이들도 곧잘 해서 다행이었어요. 그런데 질문1과 2를 다루는데 아쉬움이 커요. 질문1에서 특정 넓이를 가지는 정사각형을 격자점 위에 그릴수 없는 이유가 피타고라스 정리와 관련이 있는데 다루지 못하고 넘어갔어요…. 뭔가 애들의 사고를 자극할 발문을 미리 생각하지도 않았고, 제가 설명하면 간단한데 그러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다음에 한번 더 다시 돌아와서 다루려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정사각형을 그릴 때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하라고 제가 말했다면 애들이 정사각형 그리는걸 덜 어려워 했을까요?… 후회가 좀 되더라고요…. 그리고 질문1에 대해서 저희반 아이들이 가장 많이 적은 것은 한 변의 길이가 무한 소수인 경우가 있어서 특정 넓이의 정사각형을 그릴수 없다라고 답변을 했더라고요…. 그걸 바로 틀렸다고 하려다가 다음 차시에서 한 변의 길이를 계산기로 구하는 과정을 해 본 후에 다시 다루는게 나을 것 같아서 넘어갔어요…  질문2에서 넓이가 3이 되는 정사각형은 존재할까요? 라는 물음에 존재성을 학습지의 모눈종이에 그릴수 있는지 여부와 동일시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격자점이 없는 빈 종이라고 생각해봐 라고 했더니 제 말의 의도를 넘겨짚어서 있을 것이다 라고 답변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질문2를 의미있게 못 다루고 넘어간 것 같아요…    1-1-3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 구하기  특정 넓이를 가지는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가 무엇일지 1보다 큰지 3보다 작은지 생각하는 물음에 답을 생각하고 설명하면서 넓이가 정해졌을 때 변의 길이를 구하는 사고과정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제곱근의 대소관계에 대한 내용까지도 포함되어 있어서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를 아이들이 계산기를 이용하여 최대한 정확하게 구하는데 흥미를 느꼈답니다. 그리고 직접 구한 값을 관찰하면서 유한소수가 아닌, 순환소수도 아닌 순환하지 않는 무한 소수라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어서 정말 보람있었어요. 즉 유리수가 아닌 수가 존재하고 그것을 우리가 직접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어요.    1-1-4 기호의 도입 정사각형의 길이(제곱근)을 정확히 구하거나 나타내기가 어려워서 기호 루트를 도입한 것이라는 맥락이라 아이들이 스스로 기호를 만들어 봄으로써 그것을 더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루트라는 기호에 대한 어려움이 덜어진것 같아요. 여기 까지 하고 나서 교과서 내용을 총 정리했어요. 제곱근의 정의와 표현까지요. 여기서 약간 걱정했던게 음의 제곱근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였는데 비교적 쉽게 이해해서 다행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교과서를 다루면서 제곱근의 성질과 대소관계 관련 부분은 내용을 강조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갔어요.  무리수와 실수에 대한 내용도 교과서를 다루면서 정리하고, 자료에는 없지만  수직선에 나타내는 학습지를 따로 추가해서 수업을 했는데 아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서 아쉬웠어요.  이때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해서 그리게 했지만 루트7의 경우는 그리기 어려워하더라고요…  수직선에 무리수를 나타내는 내용에 관해서는 활동지가 없던데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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